류현진 10승 무산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주 무기 체인지업이 살아나며 지난 19일 텍사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메츠전에서는 체인지업 효과를 보지 못했다.
류현진 10승 무산 경기내용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났다. 투구수는 77개.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직구(34개)와 커터(16개), 체인지업(11개), 커브(10개), 싱커(6개) 등을 섞어 던졌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2.5마일(약 148.9km)였다. 포심패스트볼은 34개를 구사했고 주무기 체인지업은 11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대신 커트패스트볼(16개)과 커브(10개) 비중을 높였다. 싱커도 6개를 던졌다.
류현진 승리투수 요건 타선이 6점을 지원했지만,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안타 6개를 내주긴 했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5회말 1사 후 연속 5안타를 맞으며 3점을 내주는 바람에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이 두 자릿수 피안타를 기록한 건 지난 2019년 8월 30일 애리조나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32에서 3.44로 올랐다.
타선이 화끈하게 지원했지만 5회 난조로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모든 선발투수라면 똑같을 것이다. 아쉬운 경기였다”고 곱씹었다. 5회에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한 류현진은 니모에게 초구 커브를 통타 당해 첫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알론소와 스미스에게 연달아 좌전 안타를 맞아 6-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5연속 안타를 맞자 토론토는 더 이상 지켜보지 않고 투수 교체에 나섰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6-3으로 앞선 5회말 1사 1, 2루 류현진을 내리고 구원투수 트레버 리처즈를 투입했다. 리처즈는 후속타자 2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토론토는 10-3 대승을 거뒀지만, 류현진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타자들이 초반 넉넉한 점수를 내줬는데 내가 끝맺음을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초반 점수가 났을 때 긴 이닝을 던졌어야 했는데 5회 때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돌아봤다. 류현진은 오는 31일 토론토의 홈 구장인 로저스 센터에서 열릴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시즌 10승에 도전한다.